늦었지만 2019년 회고

이미 2020년이 시작된지 보름도 지난 시점이지만, 이렇게라도 2019년을 끊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뒤늦은 2019년 회고를 진행하고자 한다. SEO 키워드로 “2019년 회고” 라는 단어를 넣어봤지만 누가 이런 검색어를 입력할까 싶다. 🙂

2019년 회고 이미지
2019년 회고, 2020년 각오를 위한 썸네일

그래도 2019년 마지막 날, 12월 31일에 생각으로만 2019년 회고를 돌려보니 꽤나 나쁘지 않고, 개운하게 끝나는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못 했다면 아예 회고조차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2019년 회고 1. 좋은 사람을 만나다.

좋은 선물을 받았다

2019년 내내 노력했던 것인데, 결국 2019년 12월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 처음 만나는 날부터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기 힘든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화가 잘 통했던 사람이었고..짧은 시간 안에 잦은 만남을 가지면서 가까워졌다.

특히 막바지에는 상대 역시 큰 용기를 내주어서 성과를 볼 수 있었다. 아직 한 달 정도 만나놓고 뭔 설레발이냐 싶겠지만, 나에겐 이런 정도의 느낌을 주는 사람이 굉장히 오랜만인지라 더 그런 것일수도 있겠다.

2019년 회고 2. 이직을 하다.

2017년에 입사했던 토스팀에서 퇴사를 하고, 새로운 유니콘인 야놀자에 조인했다.

야놀자 조인

정말 많은 회사를 진행했었고, 몇 군데에서 좋은 오퍼를 받았지만 여러 고민 끝에 야놀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끝까지 고민했던 인도, 인니에 있는 팀들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7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야놀자 생활을 돌아보면 이런 일을 하고 있다.

  • 야놀자의 새로운 사업 카데고리 확장을 위한 제품 담당
  • 숙박 외의 먹거리를 위한 공급단의 제품 담당
  • 위의 일을 맡고 있는 조직 담당

처음 야놀자에 입사할 때, 가졌던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살고 있지만 이것 역시 이것대로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즐거워 하고 있다. 특히나 토스에서는 하나의 영역, 하나의 서비스에 깊게 몰입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필요했다면, 야놀자에서는 넓은 영역을 보면서 빠른 것보다는 확실하게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해서 각각 다른 근육을 사용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9년 회고 3. 차를 질렀다.

그동안 10년에 가까운 뚜벅이 생활을 청산하고, 여름에 차를 사버렸다. 당시에 너무 더운 날씨에 매일 같이 피곤에 절어서 야근 택시 플러스 출근 택시(출근 택시는 내 돈으로 했다.)를 타고 다니는 뻘짓을 하다보니까…이럴거면 그냥 차를 한 대 사는게 훨씬 싸게 들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회고 3. 차를 샀다
우리 오닉이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를 살 생각이었는데, 차를 빨리 받으려면 그냥 전기차(그것도 풀옵션)를 선택했어야 해서 정말 빨리 사버렸다. 물론 차를 계약하기 전에 여러 개를 알아보기도 했는데, 앞서 말한 빨리 받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전기차를 지른 셈이다.

오랜만에 하는 운전이 익숙치 않아서 처음에는 약간 힘들었지만, 매일 운전으로 출퇴근 하면서 점점 나아졌고 이제는 종종 장거리도 뛰고 있다. 매달 1,800km 정도를 뛰니까 사실 이미 일반인치고는 정말 많이 타는 셈이기도 하다. 차를 사고 나서 가장 좋아진 것은 무엇을 행할 때 이동의 자유가 굉장히 커졌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위스키를 사러 갈 때에도, 어딘가 여행을 갈 때에도, 맛난 음식을 먹으러 갈 때도 아주아주 좋아졌다.

2019년 회고 4. 새로운 취미, 싱글몰트 위스키

이미 다른 글에서도 밝혔지만, 싱글몰트 위스키에 빠져서 살고 있다. 프립의 위스키 클래스도 수강하고, 친구들을 불러서 술도 즐기고 그러고 있다. 그래서 어느덧 모임에 괜찮은 위스키를 공급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내 통장을 텅장으로 만든 위스키들

덕분에 통장이 텅장이 되어가고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존재를 찾은 것 같아서 이것만으로도 행복했다.

2019년 회고 5. 여행의 행복을 다시금 느끼다.

작년에는 여행을 총 4번 다녀왔다.

  • 5월 제주도 여행
  • 5월 대만 여행
  • 8월 강릉 여행
  • 12월 일본 여행

하지만 여행 자체가 좀 텀을 많이 두고 다녀온 셈이어서 조금 아쉬웠는데…8월에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가면서 굉장히 즐거웠고, 이 때 같이 여행 갔던 멤버들이 서로 친해져서 지금도 자주 만나서 놀고 있다.

그리고 12월 일본 유후인 여행은 진짜 좋았는데, 온천 마을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만 왔는데도 이것만큼 좋은게 또 있을까 싶었다. 올해는 좀 더 많이 나가보자 싶어서 1월부터 겁나 여행을 떠날 예정인데..너무너무 즐겁고 기대가 된다.

2019년 아쉬운 점.

2019년에 여전히 아쉬운 포인트가 있다면 3가지 정도가 아닐까 싶다.

첫째, 일의 경중을 따지면서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 하고, 어려운 일을 회피하거나 정작 중요하게 보고 꼭 처리했어야 하는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 했다. 이 부분은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고 올해는 꼭 개선해보고자 한다.

둘째, 건강 관리는 여전히 실패했다. 배는 여전히 나와있고, 오히려 체중은 더 늘었고, 운동은 줄었다. 이걸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잠시 멈춘 상태인데 이번주까지 내 개인일정이 폭발하던 상황이었으니 이제 다시 좋은 식습관, 아침 산책, 밤에 늦게 안 자기 등을 실천해볼까 한다.

셋째, 성장하는 습관 만들기에 실패했다. 매달 한 권의 책을 보는 것은 여전히 엄청 힘들었다. 그리고 한 주에 하나씩의 글을 쓰는 것 역시 실패했다. 올해는 한 달에 한 권 이상의 책, 한 달마다 2개 이상의 포스팅을 올리고자 하는데..이것 역시 쉽지는 않다. 하지만 꼭 개선하고자 한다.

총평

사실 2019년은 내게 있어서 99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웠던 한 해는 아니었다. 그래도 호구지책을 마련하면서도 커리어에 또 다른 방점을 찍어줄 수 있을만한 회사를 찾았다. 오랜 시간 찾아 헤매었던 삶의 반려가 될 법한 사람을 만났고, 평생 즐길만한 취미도 찾았다. 이 점만으로도 90점은 줄만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이 살짝 있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고…이것에 너무 매몰되지 않으려고 한다.

2020년 회고에서는 지금보다 더 나아졌음을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