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에 빠져 사는 중

요즘 들어서 싱글몰트 위스키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프립의 소셜클럽을 통해서 위스키 클래스도 등록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벌써 3번의 클래스를 들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알차서 넘나 기뻐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 싱글몰트 위스키 뿐만 아니라 재패니즈 위스키, 기타 스코틀랜드 위스키, 아메리칸 위스키 등등 아주 다양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싱글몰드 위스키, 쿨일라 디스틸러스 에디션
최근 즐긴 싱글몰트 위스키, 쿨일라 디스틸러스 에디션

그리고 이번에 위스키에 빠져 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 역시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세계는 즐길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그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세계가 산업화가 잘 되어 있다면 더욱더 그러합니다. 뭐랄까 마에스트로 혹은 크래프트맨십과 비즈니스 마인드가 어떻게 잘 align되어서 돌아가는지, 반대로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잘 이용하는지 느끼게 됩니다.
  • 싱글몰트 위스키의 세계 역시 와인만큼, 아니 어쩌면 와인 이상으로 돈질의 세계임이 틀림 없습니다. 저 역시 몇달 사이에 이미 200 정도는 거뜬히 쓴 것 같고…이 정도가 제가 취미를 시작할 때 하게 되는 돈질이라서 당분간은 사놓은 위스키나 계속 마실까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돈질의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얼마의 돈까지 지를거야”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싱글몰트 위스키는 각각의 증류소마다, 그리고 그 증류소에서도 제품 라인마다 어떤 방식으로 위스키를 만드느냐에 따라서 맛이 정말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첫 위스키는 글렌피딕 15년산이었고, 이후에 카발란, 발베니 등으로 시작해서 맥켈란, 달모어, 글렌리벳, 야마자키, 벤리악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숙성년도, 디스틸러스 등등에 따라 맛이 너무 달라서 그것도 재미입니다.

개인적으로 먹어본 위스키에 대한 소감과 주된 용도는 하나씩 하나씩 푸는 것이 맞겠지만…그냥 간단하게 정리한 버전을 공유하자면 이렇습니다.

  • 엔트리 레벨: 글렌피딕 15년산, 맥켈란 쉐리 12년산,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 등의 위스키가 적당합니다. 각각의 구매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글렌피딕 15년산은 남대문이 제일 쌉니다. 보통 15년 1리터에 6.5만원 정도면 구매 가능합니다.
    • 맥켈란 쉐리 12년 구형은 구하기 이제 좀 어렵습니다. 남대문에서 구하거나, 위스키샵 바이 배럴을 추천합니다.
    •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 역시 남대문이나 위스키샵에서 사면 됩니다.
    • 엔트리 레벨들을 굳이 면세점에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서울에서도 어렵지 않게, 싼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 개성 있는 녀석들, 혹은 마이너한 녀석들: 글렌피딕, 맥켈란, 발베니, 글렌리벳, 글렌모렌지, 글렌드로낙 등 싱글몰트 위스키 출하량 순위에서 항상 수위를 차지하는 녀석들은 제가 위에 적은 남대문이나 위스키샵바이배럴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개성 있는 녀석들, 특히 피트가 강한 놈들이나 특이한 에디션들은 3가지로 나뉩니다.
    • 남대문: 어쨌거나 특이한 위스키도 많이 취급하는 편입니다. 현금 거래를 주로 한다는 단점만 빼면 구하기 쉽습니다.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다면…모든 가게 돌면서 가격 여쭤보면 좋습니다. 그렇게 한 바퀴 돌고 오면 좀 싸집니다.
    • 공항 면세점: 특이하게도 무조건 공항 면세점이 가성비 갑인 위스키들도 있습니다. 글렌모렌지 시그넷이나 카발란이 그렇습니다. 이런 녀석들을 출국할 때 꼭 하나씩 사시거나 제주도 다녀올 때 하나씩 사오세요.
    • 해외 부띠끄샵(주로 일본, 대만, 베트남): 특이한 녀석들 구할 때, 혹은 숨겨진 보석 같은 녀석들을 구할 때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빅카메라나 돈키호테는 아닙니다. 거긴 조니워커나 발렌타인 사러 가는 곳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에서 정리하고, 다음에는 하나씩 제가 마셔본 위스키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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